
1. 가치문제
1) 상담을 해야 하는가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상담이 당면한 특정 상황에 적절한지 의문을 가져야 함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음악, 연극, 신체활동, 약물치료나 명상과 같은 다른 조력수단이 더 욱 적절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복지와 권리이다. 내담자가 상담을 원하는지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만약에 내담자가 비행청소년인 경우이거나 또는 내담자의 생활이나 건강이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반드시 내담자의 뜻에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변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의 가족관계를 변경시키고 그가 지금까지 가족 내에서 해왔던 역할(예: 속죄양 역할)을 새롭게 하도록 엄청난 압력을 가하 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점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상담자는 가족 패턴을 변경 시키는 것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 사람을 변화시키면 가족 내의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상담자는 자신이 내담자에게 도덕적, 종교적 또는 사회 • 경제적 입장을 나타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상담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그가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부적절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담자는 다른 사람들이 선택할 수도 없고 도달할 수도 없는 높은 수준의 개인적 기능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엄청난 정신적 고통에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 그 과정은 수술과 비슷할 수도 있다. 환자 들은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수술을 승낙하거나 거절할 권리를 갖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내담자들도 이와 비슷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
2) 상담자의 가치와 상담에서 가치갈등
인간은 각자가 가치 및 신념을 가지며 자신의 가치 및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 상담에서 가치의 문제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온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담에서 상담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상담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가진 가치를 내담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상담자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은 물론 내담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항상 유의해야 한다. 상담자는 자기탐색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가 상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은 상담자가 내담자들에게 올바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혹은 느끼도록 설득하는 주입식의 형 태가 아니다. 상담은 설교나 교수의 동의어가 아니다.
상담의 실제적 측면에 돌입하게 되면, 상담자는 다양한 가치갈등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상담자는 가치중립적이어야 하며 그러한 태도가 올바른 상담자의 태도라는 견해 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상담이라는 활동에 참여한 상담자는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치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상담자는 가치문제에 대한 다양하고 유연한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가치를 주입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되며,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한 자기자각이 필요하다.
셋째, 상담자와 내담자가 현격하게 다른 가치 기준을 가진 경우, 상담자는 가능한 한 그러한 기준에 대한 논란을 피하고 상담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부득이 상담자와 내담자의 가치가 달라서 원만한 상담활동이 어렵다고 판단되 면 조심스럽게 다른 상담자나 슈퍼바이저에게 의뢰해야 한다.
다음은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가치 유사성 혹은 가치 차이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제 들이다. 이런 유사한 주제와 관련해 상담자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를 아는 것 이 반대 가치를 가진 내담자와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가치 관련 주제에 대해 개인으로서 상담자는 나름대로 입장을 가진다.
따라서 상담자는 가치와 관련된 많은 주제에 대해 내담자와 일하기 전에 나름대로 명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치 명료화 과정은 탐색, 선택, 행동의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가치가 개입하는 영역이 탐색된다. 사실상 인간 삶의 모든 측면이 가치와 관련되어 있다.
둘째, 일단 영역과 옵션이 탐색되면 선택이 이루어진다. 물론 이는 안정된 과정은 아 니며 사람은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다. 그러나 최소한 상담자가 지금 이 순간 어디에 서 있느냐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숙고한 후에도 확고한 입장이 없다면 그것 또한 입장이다. 그것은 단순히 상담자가 아직 결정을 못했다는 의미이고 상담 중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알아야 한다.
셋째, 일단 가치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면 일치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어떤 가치를 명료화하는 것은 상담자가 자신과 내담자의 가치가 갈등하고 문제를 야기할 때 이런 경우를 빨리 자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담자가 강력하게 반대 입장에 설 때 상담자가 다른 데로 내담자를 소개해야 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생명의 불가침성을 확고히 믿는 상담자는 모든 자살을 반대하므로 안락사를 준비하는 내담자를 돕는 데 커다란 어려움이 있다.
로저스가 지적한 것처럼 인간은 가치덩어리이며 가치화 과정에 있다. 따라서 상담 활동 자체는 대부분 가치와 관련되며 상담 상황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가치갈등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 과정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상담자가 가치갈등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요구된다.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가치갈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지침을 따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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