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반응기술3

6) 직접적 지도
직접적 지도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하는 지시, 제안, 조언을 의미한다. 정보제공 양식이 사실과 자료를 주는 것인 반면, 직접적 지도는 내담자에게 어떤 것을 하도록 요구 하거나 제안하는 것이다. 두 가지 종류의 직접적 지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상담회기 중에 조언이나 지시를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담회기 외에서 어떤 것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다 지시적인 치료에서는 조언이 상담과정의 바람직한 요소로 여겨지지만, 많은 상담자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언이 바람직한 반응양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 조언이 요구되는 경우에 반응의 첫 단계는 내담자가 다루어진 상황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다른 대안이 고려됐는가, 갈등상황과 관련해서 내담자의 희망 이나 두려움이 무엇인가가 탐색되어야 한다. 자주 이러한 탐색은 상담자의 조언을 불 필요하게 한다.

7) 질문
상담자가 질문을 사용하는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이러한 목적은 첫째, 내담자가 개 방하고 더 많은 자기 노출을 하도록 격려하기 위해서, 둘째, 내담자가 더 상세하거나 구체적이 되도록 돕기 위해서, 셋째, 상담자가 내담자의 상황을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담에서 질문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 특히 정서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을 상담할 때 그렇다. 만약 상담자가 적극적으로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 고, 이미 배운 기술들을 사용하고, 내담자가 말한 내용과 느낌을 능숙하게 반영해 준다면, 질문을 하지 않아도 상담자가 알고자 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상담경험이 적은 상담자들은 많은 질문을 하는 유혹에 빠진다. 만약 자신이 반복해 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이런 질문들을 하는 당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질문에는 개방형 질문과 폐쇄형 질문이 있다. 목적과 효과가 다른 이러한 질문에 대 해 살펴보자.
폐쇄형 질문 구체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으로 답변은 매우 짧다. 상담자가 자료 를 모으는데 사용되며 특정한 대답을 이끌어 내는 질문이다. 폐쇄형 질문에 대한 내담 자의 대답은 매우 짧아서, 전형적으로 한두 마디의 대답, 즉 "예"나 "아니요"로 끝나는 한정된 반응으로 이끈다.
폐쇄형 질문은 상담자가 시간을 절약해서 내담자로부터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끌어 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폐쇄형 질문의 단점은 내담자가 대답을 하기 위해 자신의 창의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점이다. 따라서 내담자가 창의적이 되도록 격려해 주지 못하고, 내담자에게 제한된 반응만 하도록 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
개방형 질문 내담자의 반응에 한계를 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내담자에게 많은 여지를 주며 연관된 영역을 탐색하고 명료화하도록 하는 질문이다. 상담자는 개방형 질문을 할 때 보통 구체적이고 짧은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상담자는 개방형 질문을 통해 내담자로부터 다양한 대답과 예기치 않았던 부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적으로 내담자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구할 때를 제외하고는 폐쇄형 질문보다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상담자들은 일반적으로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상담자가 "왜"로 질문을 할 때, 흔히 내담자는 대답하는 데 있어서 지적으로 심사숙고한 이 유를 찾는 경향이 있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초점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담자의 내부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흔히 변명이나 합리화라고 부르는 범주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질문에 대한 지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능하면 "에"나 아니요"로 대답하지 않도록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라.
둘째, 내담자의 자기탐색으로 이끄는 질문을 사용하라.
셋째,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라.

8) 내용의 재진술
내용의 재진술은 내담자가 했던 말을 상담자가 다시 표현하는 것이다. 상담자의 표현은 내담자의 표현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이다. 이러한 상담자의 내용의 재진술은 내탐 자로 하여금 그가 말한 내용을 탐색하도록 촉진한다. 상담자는 내용의 재진술을 통해 내담자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상담자가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 주게 되며, 내담자가 한 말을 간략하게 반복함으로써 내담자의 생각을 구체화시키며, 내담자가 말하고 있는 바를 상담자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9) 감정의 반영
감정의 반영은 내담자의 진술에 관련된 감정에 대한 명확한 주의와 함께 내담자의 표현을 부연하는 것이다. 감정의 반영은 상담에서 성공적인 치료적 관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당신은 ~라고 느끼는군요."와 같은 일반적인 말의 사용은 부적절 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내담자는 형식주의와 같은 말임을 빨리 알아채고 어떤 경우에는 상담자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그런 말을 너무 빈번히 사용하면 내담자는 가만히 듣다가 "왜 당신은 당신은 ~라고 느끼는군요'라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하죠?고 물을지도 모른다.
상담자에 의해 반영되는 감정은 내담자에 의해 진술되었거나 함축적으로 표현되었을 수 있다. 함축적인 경우에, 상담자는 내담자의 비언어적인 행동이나 그의 모든 의사 소통으로부터 내담자의 감정을 추론한 것이다. 진술되지 않는 감정을 반영하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적 참조 틀에 근거해서 그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자는 반영을 할 때 자신의 관점을 덧붙이지 않고 내담자의 표현 이면에 숨어 있는 감정을 표면적으로 드러낸다. 이런 의미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탐색을 위해 몸부림치는 그의 깊은 감정을 반영해 주는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