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내담자 조력 활동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해와 문제 파악을 정확히 한 후에 문제해결을 위한 조력 활동을 한다. 상담자가 어떻게 내담자를 조력할 것인가는 상담자의 이론적 관점과 그의 지식 및 경험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여기서는 상담자가 어떤 접근방식을 취하는가에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내담자를 효과적으로 조력하기 위해 상담자가 유념해야 할 아홉 가지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1) 공감적 이해를 견지하라
대부분의 상담자들은 내담자의 주관적 의미와 감정을 이해해서 반영해 주는 공감적 이해를 조력의 필수 요건으로 수용하고 있다. 로저스의 인간중심 치료에서는 진솔성과 무조건적 긍정적 수용 태도를 기반으로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를 통해 내담자를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한다. 공감을 상담기법으로 보건 상담자의 태도로 보건,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는 그 자체로 상담관계 형성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 하고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사적 비밀을 털어놓게 하는 상담자의 가장 중요한 반응이다.
아들러는 개인이 사회적 관심이 낮으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사회적 관심을 상대방으로 눈으로 보고, 상대방의 귀로 듣고,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라고 표현하였다. 즉, 그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람이 대인 관계에서 공감적 이해를 잘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상담 관계에서 상담자의 공감은 내담자에게 본보기 역할을 함으로써 그에게 공감적 이해를 가르치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내담자가 그가 맺고 있는 대인관계에 서 공감적 이해를 타인에게 제대로 못 해 주기 때문에 그가 문제해결을 잘하지 못한 사람으로 전락해서 자신의 문제를 더 심화시킨 결과를 초래했을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자신만의 사적 비밀을 털어놓게 하는 마법적인 반응인 공감적 반응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경험을 통해 느끼게 하라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에 경험을 통해 직면해야 한다. 그가 문제해결을 하지 못한 주요한 이유는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도피해 왔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에 직면함으로써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놀랍게 도 내담자의 문제는 대부분 주입된 가치, 즉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가치와 괴리된 내사된 가치(introjected value)'로 인한 경험의 결여와 관련되어 있다. 주입식 교육이 문제인 것처럼 주입된 가치가 문제다. 로저스가 강조한 "경험은 나에게 최고의 권위이다."란 말은 우리 모두에게 진실이다. 정신건강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란 말보다 인간은 경험하는 갈대다. 란 말이 더 적절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내 것이 아니면 문제이다. 내가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내 몸 안에 있다면 그것은 내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의 지식이 아니다. 우리의 감정은 경험에서 비롯된 다. 내담자가 겪는 부적절한 감정은 대부분 그가 진실로 경험하지 않고 형성된 것이다.
펄스는 "접촉에서 자각은 강렬하다."고 하였다. 유기체가 겪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 한 말이다.
3) 자신의 인간관과 성격에 부합한 상담이론을 개발하여 적용하라
상담자로서 정신역동 접근을 따르건, 행동치료 방식을 따르건, 인본주의적 접근방식을 취하건, 인지행동치료 방식을 취하건 간에 관계없이 당신이 내담자에게 적용하는 방식은 독특하다. 많은 상담자들이 취하는 주요한 상담이론들은 나름대로 인간의 행동 변화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리고 최근 많은 상담자들은 자신의 상담 접근방식이 다 양한 상담이론을 절충한 입장이라고 한다. 초보 상담자들은 어떤 상담이론을 열심히 배워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러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라 자신의 상담이론을 개발하라.
첫째, 주요한 상담이론을 섭렵하라. 주요한 상담이론은 나름대로 내담자의 변화를 위해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이론이다. 따라서 이론이 갖는 인간관, 상담기법, 장 • 단점 등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자신의 인간관과 성격에 대해 이해하라. 상담의 주체로서 상담자는 자신의 이 해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요한 상담이론들은 개발자의 인간관과 내담자와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만약 당신이 훌륭한 상담이론을 개발하려 한다면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 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자신의 인간관과 성격에 부합한 상담이론을 개발하라. 효과적인 상담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성격에 부합한 상담이론을 보다 철저하게 학습하여 적용하면서 자신의 상담 스타일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자로서 당신이 로저리안(Rogerian)이라 할지라도 당신은 로저스일 수 없다. 따라서 당신이 내담자에게 적용하는 상담 스타일 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4) 상담 면접기법을 숙달하여 사용하라
상담은 과정을 강조하는 학문이다. 상담 과정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하는 반응기법에 따라 좌우된다. 상담자는 자신이 적용하는 상담이론과 상관없이 상담 과정에서 하는 모든 반응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숙달이 필요하다. 상담자가 상담 과정에서 사용하는 반응인 상담자의 면접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숙달이 필요하다. 상담에 참여한 내담자는 '지금-여기 경험'에 대한 표현과 그것에 대한 상담자의 진솔한
'교정적 피드백(corective feedback)을 통해 성장한다. 대인관계 심리치료를 제안한 설 리반(Stack Sulivan)은 불안의 원천이 대인관계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치료자 로서 '참여적 관찰자(participant-ohserver)'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지적하였다. 상담자는 내담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바람직한 피드백의 기본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몇 가지 바람직한 피드백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 여기에서 경험 하는 내용을 피드백 하라. 둘째, 과거의 일을 들추어 내지 말라. 셋째, 나- 전달법'을 적용하여 피드백 하라. 넷째, 변화 가능성이 있는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하라. 다섯째, 타 고난 성격에 대해서는 피드백 하지 말라. 상담자는 이러한 변화를 유도하는 피드백의 기본원리를 내담자가 상담회기 중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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